박형준 부산시장이 그룹 방탄소년단의 대체복무제도 적용을 대통령실에 건의했다고 직접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박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방탄소년단의 대체복무제도 적용을 대통령실에 건의했다”라며 “방탄소년단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을 위해서는 군 복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엑스포 개최도시 시장으로서 고심 끝에 대통령께 건의를 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시장은 군면제 특혜는 아니라고 못 박았다.

박시장은 “방탄소년단이 대체복무제도 적용을 받게 된다면 방탄소년단 멤버들들은 군 복무 못지않은 국가적 책임을 부여받게 되는 것”이라며 “그들만이 해낼 수 있는 역량으로 국가를 위해 봉사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체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대중예술인은 별도 규정이 없어 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현재 국회에는 대중예술인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앞서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의 이진형 CCO는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라스베이거스’ 간담회에서 “국회가 조속히 정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 중 맏형인 진은 1992년생으로 올 연말까지 입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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