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진가는 9월 야구에서 빛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가 올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는 시애틀 매리너스를 2-0으로 누르는데 앞장섰다. 다르빗슈는 14일(한국 시간) 시애틀 T-모빌파크에서 매리너스 타선을 8이닝 동안 2안타 7삼진 무실점으로 잠재우고 승리를 이끌었다.

SD로서는 시애틀과의 원정 2연전은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이날 경기 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79승62패)가 마이애미 말린스를 2-1로 눌렀고, 4위 밀워키 브루어스도 원정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8-4로 제쳐 게임 차가 1.5로 붙었다. 자칫 2위와는 게임 차가 2.0으로 벌어지고, 4위와는 1.0으로 좁혀지는 어려운 상황을 만날 수 있었다. 더구나 시애틀은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둔 터라 사기마저 올라 있었다.

0의 균형은 베테랑 윌 마이어스가 깼다. 4회 초 2사 1루서 마이어스는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1루 주자 제이크 크로넨원스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1점 차 살엄음판 상황에서 다르빗슈는 역투에 역투를 거듭했다. 다르빗슈가 94개의 투구로 1-0에서 물러난 뒤 SD는 1사 2,3루에서 후안 소토가 1루쪽 느린 땅볼로 3루 주자 오스틴 놀라를 불러 들여 2-0으로 다소 한숨을 돌릴 수 있는 득점을 올렸다.

2-0으로 앞선 9회 말 SD 봅 멜빈 감독은 좌완 조시 헤이더를 불렀다. 헤이더는 선두타자 샘 해거티 삼진, JP 크로포드 삼진으로 단숨에 투아웃을 만들었다. 그러나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우측안타로 출루해 홈팬들을 들뜨게 했다. 헤이더는 2사 1루서 타이 프란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게임을 끝냈다. 1이닝 3삼진. 시즌 32세이브며 SD에서는 3세이브째다. SD는 시즌 78승64패가 됐다.

한편 미니 슬럼프에 빠진 김하성은 6번 타자로 출장해 희생번트와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타율과 OPS가 0.248, 0.694로 나란히 떨어졌다. LA 다저스 3연전을 포함, 시애틀전까지 4경기연속 무안타다. 4경기에서 14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