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배우 A씨를 상대로 고소한 오모 씨가 갑자기 입장을 바꾸자 A씨가 직접 입을 열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50대 여배우와 불륜 사이였다고 주장하는 오씨는 21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일 오전 돌연 취소하며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것이 제 사업 욕심으로 비롯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소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관심이 있던 저는 지인의 소개로 평소 팬이었던 여배우 A 씨를 알게 됐다. 이후 A씨에게 제가 설립을 추진 중이던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영입을 제안했고 물심양면으로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고 덧붙였다.

오씨는 “A씨의 통보는 제게 큰 타격이었고 저로서는 자구책을 마련할 수 없는 진퇴양난에 빠지게 됐다”며 “이에 A씨의 의사와 상관없이 영입을 위한 지출 비용을 돌려받아야겠다는 제 어리석은 생각에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게 됐다”며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상황에 대한 그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며 사과했다.

앞서 오씨는 사업과 관련된 언급 없이 A씨와의 결혼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피해본 것에 대해 고소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그는 유부녀인 A씨가 “각각 이혼 후 결혼하자”고 요구했다며 주택 구입, A씨 생활비 및 자녀 교육비, 골프 비용 등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오씨는 “지난해 4월 이혼했으나 A씨는 이혼을 미루다가 결국 결별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을 약속한 상대였기에 금전적으로 지원해줬던 것인데 (A씨는) 애초에 그럴 마음이 없었다. 돈을 돌려받고 싶어서 내용증명을 보냈으나 응하지 않아 결국 고소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21일 한 매체와 인터뷰를 갖고 현재 심경과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오씨에게 오랜 기간 시달리며 고통받고 있는 상태다. 오씨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2개월간 8㎏이 빠졌으며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받고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오씨가)말도 안 되는 내용증명을 보내고 끊임없이 스토킹, 협박으로 돈을 요구했다. 그 끝이 기자회견이었다. 돈을 안 주면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오씨가 주장하는 명품 선물 및 생활비 지원에 대해서는 “생활비, 교육비를 받은 적 없다. A씨는 제가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금전적으로 고충을 겪었다고 했지만 광고 촬영도 하고 행사 진행도 했다”며 “오히려 제가 돈을 빌려줬다”고 반박했다.

기자회견 취소 소식을 접한 A씨는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렇게 사람을 만신창이로 만들어놓고 ‘미안하다’ 하고 끝내면 나는 어쩌라는 말이냐”며 “예정된 모든 스케줄이 취소됐고 삶에 엄청난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다.

현재 A씨의 소속사 측은 변호사를 통해 오 씨를 공갈미수·무고죄·명예훼손·스토킹 처벌법 위반·소송 사기 미수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A씨는 “고소를 취하할 생각 없다. 모든 상황이 원상 복구된 것이 아니고 직접 사과를 받은 적도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mj98_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