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민영(36)이 ‘은둔의 재력가’ 강모 씨(40)와의 열애설 하루 만에 결단을 내렸다. 강 씨와 이별한 것은 물론, 친언니와의 연결고리도 끊어내며 현재 방영 중인 tvN 수목드라마 ‘월수금화목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박민영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는 2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박민영은 현재 열애설 상대방과 이별했다”고 밝혔다.

이어 “열애설 상대로부터 많은 금전적 제공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언니인 박모 씨도 인바이오젠에 사외이사 사임 의사를 전한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월수금화목토’ 촬영을 잘 마치는 것이 지금의 최우선과제”라며 “본인은 물론, 가족 및 자신과 관계한 모든 이들의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앞으로도 성실히 배우로서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씨와의 열애설이 불거진 지 단 하루 만의 일이다. 사실상 제기됐던 의혹들은 박민영이 아닌 강 씨와 연관이 있는 만큼, 우선 그를 향한 비난은 잦아드는 분위기다. 전날 소속사가 “드라마 ‘월수금화목토’ 촬영에 임하고 있어 사실관계 확인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힌 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고 지적받았으나, 곧바로 ‘이별’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 판을 뒤엎은 모양새다.

또한 이번처럼 배우의 사생활에 관련, 소속사 대표가 직접 수습에 나서는 경우는 드물다. 그만큼 박민영의 소속사는 이번 열애설을 향후 배우 생명에 중차대한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무엇보다 지난 21일 처음 방송된 ‘월수금화목토’에 타격이 불가피해 본인은 물론, 친언니까지 강 씨와의 관계를 발 빠르게 끊어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디스패치는 28일 박민영이 강 씨와 열애 중이며, 이들은 서로의 본가를 오가며 양가 어른들과 교류할 정도로 깊게 만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강 씨에 대해 “(철저히)베일에 싸인 신흥 부자”라고 설명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그는 과거 여러 차례 사기 사건에 연루됐으며 여동생을 앞에 세워 차명으로 사업을 벌여왔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배우 이정재, 정우성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이들이 강 씨의 회사로 추정되는 비덴트에 거액을 투자했으며, 또 다른 회사 버킷스튜디오가 아티스트컴퍼니에 지분이 있는 것을 들어 강 씨와 밀접한 관계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 이에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두 사람은)지금 거론되는 강모 씨와는 일면식도 없었다”며 “아티스트컴퍼니는 비덴트나 버킷스튜디오나 김재욱 씨, 강모 씨와는 전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박민영과 강 씨가 연인을 넘어 사업 파트너라는 추측도 나왔다. SBS 연예뉴스는 29일 박민영의 친언니가 지난 4월 강 씨의 실소유사 인바이오젠의 사외이사로 등재됐다고 보도했다. 급기야 가족이 연루되면서 더는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된 박민영은 결국 ‘결별’로 해명하는 것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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