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검찰 대질 조사 중 부친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수홍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4일 스포츠서울에 “오늘 대질 심문이 있었다. 박수홍 씨 형, 형수, 아버지, 박수홍 씨가 출석했다. 이 가운데 박수홍 씨 아버지가 발로 박수홍 씨의 정강이를 1회 걷어차고 ‘칼로 배를 XX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서 진행된 친형과의 대질 조사에 출석했다. 그러나 참고인 신분으로 자리한 부친에게 구타를 당해 인근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노 변호사는 “박수홍 씨의 상처는 심하지 않지만, 극심한 심리적 충격에 과호흡 증세를 보였다. 실신해서 응급실로 후송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박수홍 씨의 아버지가 모든 범행을 다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친족 상도례가 적용돼 처벌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친형 부부가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해 수익을 일정 비율로 분배하기로 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해 6월에는 이들 부부가 30년간 자신의 출연료를 횡령했다고 주장하며 86억원 상당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이어 개인 통장에서 무단으로 돈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해 손해배상 요구액을 116억원으로 늘렸다.

친형은 지난달 13일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이들 가족이 박수홍 명의로 가입한 사망보험에 약 14억원을 납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충격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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