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뉴욕 메츠 벅 쇼월터(66) 감독이 통산 4번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아메리칸리그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테리 프랑코나(63) 감독이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다. 프랑코나도 통산 3번째 감독상이다.

미국야구기자단(BBWAA)은 16일(한국 시간) 4년 만에 현장에 복귀해 메츠를 101승61패로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쇼월터를 2022년 NL 감독으로 선정했다. 쇼월터 감독은 77포인트를 얻어 올시즌 다저스 프랜차이즈 사상 최다 111승을 올린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57포인트)를 따돌렸다.

5년 연속 NL 동부지구 우승으로 이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브라이언 스니티커 감독은 55포인트를 얻어 3위에 그쳤다. 스니티커 감독은 2018년 NL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쇼월터 감독은 1994년 뉴욕 양키스, 2004년 텍사스 레인저스, 2014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NL 감독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산 4차례 감독상 수상은 보비 콕스(애틀랜타), 토니 라루사(세인트루이스) 등과 최다 수상 타이다.

메츠 구단은 처음으로 올해의 감독을 배출했다. 미국야구기자단의 올해의 감독상은 1983년부터 시작됐다. 30개 팀 가운데 ‘올해의 감독’을 배출하지 못한 팀은 밀워키 브루어스가 유일하다.

AL 프랑코나 감독은 2013, 2016년, 2022년 등 클리블랜드에서만 3차례 감독상을 수상하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두 차례나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이끈 보스턴 레드삭스에서는 감독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3차례 이상 감독상 수상은 모두 9명에 이른다.

지난해 건강 문제로 벤치를 이탈했던 프랑코나의 클리블랜드는 올시즌 전 AL 중부지구 3위 정도로 전망됐다. 그러나 92승70패를 거두며 강력한 우승 후보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제치고 팀을 2018년 이후 4년 만에 지구 우승으로 이끌었다.

프랑코나 감독은 112포인트를 얻었고, 2016년 이후 7년 만에 승률 5할 이상으로 이끈 볼티모어 오리올스 브랜든 하이드 감독은 79포인트, 2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시킨 시애틀 매리너스 스콧 서비스 감독은 43포인트를 얻었다.

미국야구기자단은 17일 양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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