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은하 측이 자신이 복귀한다고 주장한 종합콘텐츠기업 바이포엠스튜디오(이하 바이포엠)와 법정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심은하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연예기획사 클로버컴퍼니 안태호 대표는 2일 스포츠서울에 “바이포엠이 만나서 직접 사과하고 싶다고 한 것으로 안다. 그러나 만날 생각이 없다”며 “바이포엠이 A씨에게 계약금 15억원을 전달했다고 하는데,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바이포엠 유귀선 대표와 A씨는 한패일 가능성이 크다. 양측에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안태호 대표는 유귀선 대표와 A씨의 관계를 의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CJ ENM의 한 드라마를 언급했다. 안 대표는 “CJ가 심은하의 캐스팅이 확정됐다고 해서 담당 CP에게 연락했다. 바이포엠에 대본을 줬다고 하더라. 그러나 확정이란 말은 사실이 아니었기 때문에 드라마는 결국 엎어졌다. 상식적으로 바이포엠이 A씨에게 당했다면 왜 출연이 불발됐냐고 따졌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포엠 측은 지난 1일 “지난해 심은하와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했다. 올해 복귀작을 확정하고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대 최고 배우 심은하의 연기 활동 복귀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심은하의 복귀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심은하 측은 곧바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바이포엠과 접촉한 적도 없으며, 바이포엠이 지급했다는 계약금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배경에는 심은하의 매니지먼트 담당자를 사칭하는 A씨가 있다는 후문이다.

심은하는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마지막 승부’로 톱스타 반열에 올랐고, 이후 ‘M’, ‘청춘의 덫’에 출연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영화 ‘인터뷰’, ‘8월의 크리스마스’ 등으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01년 돌연 은퇴를 선언했고, 2005년 지상욱 전 국회의원과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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