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스키한 목소리로 인생을 노래했던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4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5세.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경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현미가 쓰러져 있는 것을 팬클럽 회장 김모(7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고인의 지병 여부와 신고자인 팬클럽 회장과 유족 등을 조사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빈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미는 1962년 ‘밤안개’로 데뷔해 큰 인기를 누렸다.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결혼한 현미는 남편과 함께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 연이어 히트곡을 발표해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현미는 연예인 가족들로도 유명했다. 조카로 가수 노사연, 배우 한상진이 있고, 둘째 며느리는 가수 원준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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