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믹스 설윤, 대면 팬 사인회에서 눈물 터트려

설윤 울린 외국인 팬 향한 비난 쏟아져

외국 팬 서비스 행사장에서 총기 사건 일어나기도

 6인조 걸그룹 엔믹스 설윤이 대면 팬 사인회를 하던 중 눈물을 터트리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엔믹스의 대면 팬 사인회에서 벌어진 일로, 당시 현장에 함께했던 일부 팬들은 각종 SNS, 트위터를 통해 설윤을 울린 외국인 팬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엔믹스 대면 팬 사인회에 참석한 한 팬 A 씨는 트위터에 “남팬 홈마가 왜 자기 카메라만 안 보냐고 설윤한테 뭐라고 했다”라며 “설윤은 참고 참다가 다음 팬이랑 마주 봤을 때 눈물이 터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팬 B 씨도 “안 좋은 일 때문에 다들 좋은 이야기만 하고 있었는데 왜 다음 분 앞에서 울게 만드냐”라며 비난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 속 설윤은 남성 팬과 이야기를 나눈 후 입술을 쭉 내밀더니 이내 다른 여성 팬 앞에서 눈물을 쏟는 모습이다. 설윤이 갑자기 울자 당황한 여성 팬이 노래를 부르면서 위로해줬다는 후문이다.

논란이 일자 남성 팬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먼저 설윤에게 사과한다”라며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다.

남성 팬은 “설윤을 좋아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엔믹스의 스케줄에 참석했다. 그 과정에서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며 피로가 누적됐다”라며 “그러다 설윤이 제 카메라를 봐주지 않는 것이 섭섭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설윤 팬분들이 많아서 모든 분을 봐주다 보니 제 카메라를 놓쳤다고 설명했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라면서 “사인회가 끝난 후 제 잘못을 인지했다. 제 행동은 부당했고 저보다 더 힘든 스케줄을 소화할 설윤을 배려하지 못한 이기적인 행동이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팬 사인회 다음날인 지난 22일 영상통화 팬사인회를 통해 설윤에게 직접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사과문을 올린 이후에도 엔믹스 팬들은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그러자 해당 남성 팬은 “외국인을 괴롭히지 말라. 나는 그저 설윤을 응원하는 팬일 뿐”이라며 추가 입장문을 내놨다.

◇팬 사인회 단순 항의 가볍게 넘길 일 아니야…외국에서는 흉기 휘두르기도

팬 서비스 행사장에서 발생한 단순한 사건으로 볼 수도 있지만 스타와 팬이 만나는 이런 공개된 행사장에서 자칫 큰 일이 벌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14년에는 일본의 국민 아이돌로 통하는 걸그룹 ‘AKB48’의 팬 서비스 행사장에서 2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여 멤버 2명 등 3명이 부상을 당한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가해자는 50여명의 멤버가 10개의 부스로 나뉘어 팬들과 악수를 하는 행사의 인파에 끼어 있다가 갑자기 톱을 들고 등장해 난동을 피웠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직업도 수입도 없이 무료한 날을 보내고 있던 중 TV에서 자신과 정반대에 있는 AKB48 멤버들을 보자 불만을 품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사건을 일으켰다”고 진술했다.

또 지난 2016년에는 미국의 신인 여가수 크리스티나 그리미가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콘서트를 마친 후 팬들을 만나 사인을 해주다 한 남성의 총에 맞아 희생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미국 경찰은 범행 동기를 ‘망상’으로 봤다. 팬의 얼굴을 한 가해자는 크리스티나 그리미와 결혼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다녔고, 지인들이 만류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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