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영이 10년간 조용히 해온 선행을 이어온 이유를 밝혔다.

4일 박보영은 어린이날을 맞아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을 통해 서울 어린이병원에 1억 원을 기부했다. 박보영의 기부금은 서울시 어린이병원 내 발달센터 예술치료 환경을 개선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박보영은 2014년부터 어린이병원과 인연을 이어왔다. 지난 10년간 치료기, 에어컨, 공기청정기와 같은 물품 후원과 환자 의료 지원금 등 약 2억 5000만 원을 기부해왔다. 금전적인 후원 뿐만 아니라 직접 병원을 방문해 120시간의 봉사 활동을 하는 등 꾸준한 선행을 실천 중이다.

서울시 어린이병원 남민 병원장은 “어린이병원은 무연고 환아들과 복합 중증 장애 환아들이 주로 입원해 있어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곳이다.”이라며,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기부 사각지대에 있는 어린이병원에서 배우 박보영의 도움의 손길은 가뭄 속 단비 같은 일”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간 기부 사실을 비밀로 한 이유에 대해 박민영은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혹시나 기부와 봉사가 의무감이 될까봐 그동안 몰래(?) 했었는데 이제야 말씀 드리는 이유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해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쁜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고 밝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며 “어쩌면 혼자 힘으로 세상에 나아가기 힘든 아이들에게 한 발짝 나갈 수 있는 용기가 될 수도 있다. 많은 사랑을 주신 덕분에 제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이들에게 사랑을 나눠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박보영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촬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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