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주중 최다 관중 확정이다. '선발' 오승환(41)의 힘이다. 전날은 이원석(37) 효과를 누렸다. 주중 연이틀 1만명 돌파는 올시즌 처음이다.
삼성 오승환은 3일 홈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구위 회복 프로젝트다. 불펜으로 짧게 던지다 보니 밸런스를 잡고, 페이스를 되찾기 쉽지 않았다. 이에 길게 던지면서 자기 것을 되찾기를 바란 것.
지난 2021년 한 차례 이런 방식을 통해 부활에 성공했던 정현욱 투수코치가 제안했고, 오승환이 받아들였다. 곧바로 박진만 감독에게 보고해 최종 성사됐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주부터 계속 준비를 했다. 선발 등판이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아마 다른 선발투수들에게 조언을 많이 받지 않았을까 싶다.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 아닌가. 이닝을 어떻게 끌고 가야 하는지 안다. 그 부분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팬들도 처음 보는 광경 아니겠나. 많은 팬들께서 기대를 안고 보시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불펜과 선발은 다르지 않나. 좋은 모습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진만 감독의 말처럼 팬들의 기대가 높다. 이는 티켓 예매로 확인이 된다. 이날 오전에 이미 9000표 가까이 예매가 됐다. 오후 3시30분에는 1만700표가 나갔다.  

대구 | 김동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