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S 0.721로 상승, 도루 8개 팀내 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하위타순에서 테이블 세터 역할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김하성은 30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벌어진 말린스와의 3연전 첫판에 9번 3루수로 출장했다. 올 시즌 5번째 9번 출전이다.

지난 29일 뉴욕 양키스전 2볼넷 1안타로 3차례 출루해 모두 득점해 성공한 김하성의 선구안은 말린스전에서도 이어졌다.

2회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수 샌디 알칸타라에 땅볼로 물러난 뒤 1-3으로 뒤진 5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톱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범타로 물러난 2사 후 시즌 8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포수 제이콥 스탈링스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2사 3루서 후안 소토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홈을 밟았다.

선구안은 7회에도 빛을 발했다. 6회까지 2실점으로 파드리스 타선을 막은 알칸타라는 7회 급격히 제구가 흔들렸다. 하위타순인 8번 트렌트 그리샴, 9번 김하성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1사 1,2루서 타티스 주니어는 좌전안타로 3-4로 좇아갔다.

말린스 스킵 슈마이커 감독은 에이스 알칸타라가 한계가 왔다가 판단해 좌완 태너 스콧으로 교체해 좌타자 소토와 매치업을 했다. 하지만 스콧은 1사 2,3루서 소토에게 중전안타를 얻어맞아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김하성을 소토가 불러들였다.

김하성은 8회 2사 1루서 3루 내야안타로 역전 기회를 만들었으나 톱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삼진으로 동점 균형을 깨지 못했다. 9회 2볼넷, 3안타를 묶어 5득점의 빅이닝을 만들면서 김하성도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9회 4-4 균형은 잰더 보가츠가 중전안타로 깨졌다. 오랜만에 빅이닝으로 9-4 승리를 거둔 파드리스는 8, 9번 하위타순에서 4볼넷, 3안타, 3득점, 3도루로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파드리스는 선발 라이언 웨더스가 4이닝 7안타 3볼넷 4삼진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불펜이 5이닝 1실점으로 말린스 타선을 막아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말린스 알칸타라는 6.1이닝 5안타 5볼넷 3삼진 4실점으로 아직 지난 시즌 폼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8회 내야안타로 9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하성은 MLB 입문 이후 자신의 최고 기록을 계속 연장했다. 2022년 6월19일~25일 7경기 연속안타로 종전 최고 기록이다. 지난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첫 타석에서 자신의 타구를 맞고 교체된 것은 타격을 마치지 않아 연속경기 안타 기록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김하성은 4월에 타율 0.190, 2루타(1), 1홈런, 5타점으로 부진했으나 5월에 정상을 되찾았다. 5월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73타수 21안타) 2루타(3), 3홈런, 12타점, 13득점으로 활약했다. 현재 도루 8개는 팀 내 1위다. 지난해 12개도 팀 내 최고였다. 시즌 타율은 0.243, 출루율 0.337, 장타율 0.384, OPS 0.721로 점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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