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근대5종 간판, 개인.단체전 '우승'
첫 금메달은 태권도 '품새' 강완진 수확

대한민국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번째 금메달이 터졌다. '국기(國技) 태권도다. 남자 품새의 강완진(25ㄱ홍천군청)이 금맥을 캤다. 이어 여자 품새에서도 차예은(22ㄱ경희대)이 정상에 섰다.
강완진은 24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남자부 개인전에서 대만의 마윈중을 꺾고 금메달을 품었다. 지난 2018 자카르타ㄱ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남자 단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던 강완진은 이번에는 개인전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2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 금메달이 목이 마른 한국에 첫 단비가 내렸다. 낭보가 이어졌다. 곧바로 여자부 결승이 진행됐다. 차예은이 나섰고, 니와 유이코(일본)을 손쉽게 제압했다. 품새 개인전 남녀 동반 우승이다.
항저우의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선 한국 유도 남자 대표팀 60㎏급 '에이스' 이하림(26ㄱ한국마사회)이 한국 유도 첫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다. 결승에서 아쉽게 양융웨이(대만)에게 절반패를 당했다. 매트에 앉아 한동안 고개숙였지만, 금세 일어나 상대의 손을 치켜세우는 스포츠맨십을 보였다. 양융웨이(대만)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하림은 비록 은메달을 목에 걸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에서 한단계 진보했다.
곧이어 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가 낭보를 전했다. 아시안게임 개인전 2연패를 달성한 것. 전웅태(28ㄱ광주시청)는 이날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출전해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ㄱ팔렘방 대회에 이어 2연속 대회 금메달이다. 전웅태는 2020도쿄 올림픽에선 우리나라 선수로는 근대5종에서 첫 메달을 따낸 주인공이다. 당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항저우에서 전웅태의 시작은 불안했다. 펜싱(7위ㄱ233점)과 승마(7위ㄱ293점)에서 뒤처졌다. 이때가지만해도 메달이 멀어 보였다. 되레 이지훈이 펜싱,승마에서 1위를 달리며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전웅태는 수영(1위ㄱ312점)으로 만회하기 시작했다.
레이전 런에선 10분30초19로 670점으로 합계점수 1508점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지훈은 1492점으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정진화는1477점으로 4위.
즉 우리나라 선수들이 1,2,4위를 차지하며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단체전은 국가별 상위 3명의 점수를 환산해 순위를 가리는데 한국이 총점 4477점으로 중국(4397점)을 제치고 시상대 맨 위에 서게 된 것. 더불어 전웅태는 한국 선수단에서 첫 2관왕의 쾌거를 이루며 기쁨을 더했다.
항저우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전웅태의 시선은 이제 2024파리올림픽을 향해 빛나게 됐다.

항저우 | 김동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