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SF 자이언츠는 이미 포스트시즌이 좌절됐다. 그러나 마지막 목표는 남아 있다. 경기 전 77승7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공동 3위인 두 팀은 팀의 마지막 자존심 승률 5할로 시즌을 마치는 것이다.

25일 두 팀은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시즌 마지막 시리즈로 맞붙었다. 홈팀 자이언츠는 에이스 로건 웹(11승13패 3.25), 파드리스는 NL 사이영상 후보 좌완 블레이크 스넬(14승9패 2.25) 선발로 나섰다.

팀의 에이스답게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파드리스는 1회 매니 마차도의 행운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7회까지 1점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파드리스의 올 시즌 최대 약점은 연장전 전패(12패)와 1점 차 승부 7승22패(승률 0.241)이었다. 1-2로 역전패해 7승23패가 됐다.

자이언츠 게이브 캐플러 감독은 세이버메트릭스 기록 신봉자다. 철저한 테이터 위주다. 플래툰 시스템은 기본이고, 타순이 거의 고정되지 않는다. 8회 4명의 대타를 투입해 결국 2-1로 전세를 뒤집는 기록 야구를 펼쳤다.

파드리스는 8회 불펜 투수 로버트 수아레스가 1사 후 대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마르코 루시아노에게 우익선상 2루타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봅 멜빈 감독은 좌타자 대타 작 피더슨이 나오자 고의4구로 만루책을 썼다. 1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더블플레이 위치가 아닌 전진 수비로 실점하지 않는 작전을 폈다.

1사 만루에서 포수 패트릭 베일리의 1루 땅볼을 1루수 최지만이 잡아 홈에 송구해 포스아웃으로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자 캐플러 감독은 또 다시 대타 마이클 콘포르토를 기용했다. 콘포르토는 바깥쪽 160km의 강속구를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역전 2타점 적시타.

파드리스는 9회 초 선두타자 후안 소토와 마차도가 연속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김하성은 보내기 번트에 가까운 3루 땅볼로 타자를 진루시켰다. 하지만 6번 타자 최지만이 1루 땅볼로 홈 포스타웃됐고 저릭슨 프로파가 2루 땅볼로 게임이 끝났다.

자이언츠 선발 웹은 9안타를 내주고 7삼진 1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완투승을 장식했다. 파드리스 스넬은 6이닝 4안타 2볼넷 7삼진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만 2.25로 낮췄다.

파드리스 수아레스는 1-0에서 2실점해 시즌 3번째 블로운 세이브를 허용했다.

5,6번으로 기용된 3루수 김하성과 1루수 최지만은 합작 8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최지만은 파드리스 이적 후 아직도 안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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