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접전 끝에 132-126 오클라호마시티 제압…그린 37점 폭발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가 파죽의 10연승을 달리며 플레이 인 토너먼트 진출의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휴스턴은 27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연장 접전 끝에 132-126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휴스턴은 지난 9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전(123-107)부터 10연승을 달성했다. 최근 13경기에서 12승 1패로 상승세가 매섭다.
구단 최다 기록은 2007-2008시즌의 22연승이다. 당시 팀의 에이스였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맹활약하며 휴스턴의 비상을 이끌었다.
2023-2024시즌 휴스턴 연승의 선봉도 슈팅 가드 제일런 그린이다. 2021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휴스턴에 입단한 그린은 10연승 구간 평균 29.8점을 폭발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는 34.6점씩 몰아치며 물오른 득점력을 뽐냈다. 그린의 올 시즌 평균 득점은 19.8점이다.
휴스턴은 지난 11일 새크라멘토 킹스 원정에서 핵심 골밑 자원인 알페렌 셍귄의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만나 침체가 예상됐다.
튀르키예 출신의 NBA 3년 차 셍귄은 평균 21.1점에 9.3리바운드, 5.0어시스트 등을 올리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휴스턴은 셍귄의 이탈 후 승승장구하며 플레이 인 토너먼트 진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NBA에서는 각 콘퍼런스 6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7∼10위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치러 플레이오프에 참여할 2팀을 가린다.
현재 서부 콘퍼런스 10위에 자리한 팀은 스테픈 커리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38승 34패)다. 37승 35패가 된 휴스턴과는 한 경기 차다.
휴스턴이 10연승으로 기세가 매서운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에 그쳤다.
스타 가드 제임스 하든을 앞세워 서부의 강호로 군림해온 휴스턴은 4위로 마친 2019-2020시즌 이후 한 번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20-2021시즌(17승 55패), 2021-2022시즌(20승 62패) 모두 최하위에 그친 휴스턴은 지난 시즌에도 22승 60패로 14위였다.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향한 진군에 앞장선 그린(37점) 외 아멘 톰프슨도 25점 15리바운드로 이날 맹활약했다.
슈터 딜런 브룩스도 외곽에서 20점을 보탰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는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의 결장으로 모처럼 포인트가드로 출전한 조시 기디가 31점을 폭발했으나 빛이 바랬다.
50승 22패가 된 오클라호마시티는 서부 3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한 니콜라 요키치가 버티는 서부 선두 덴버 너기츠(51승 22패)와 격차는 반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