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토트넘을 이끌다가 물러난 안토니오 콘테(55·이탈리아)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새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16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이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 나폴리와 AC밀란, 유벤투스와 연결됐지만 현재 맨유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 유벤투스를 이끌며 3년 연속 세리에A 우승을 이끈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지휘봉을 잡고도 리그와 FA컵을 거머쥔 적이 있다. 지난 2021년 11월 토트넘의 새 수장으로 지휘봉을 잡은 그는 손흥민과 사제 연을 맺으면서 프리시즌 방한하는 등 국내 팬에게도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부진을 거듭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해 3월 불명예스럽게 지휘봉을 놓았다. 토트넘은 리그 8위에 그치며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권을 놓쳤고 전 대회에서 탈락, 무관에 그쳤다.

잠시 휴식기를 보낸 그는 이번시즌 초반 루디 가르시아 감독이 나폴리에서 물러났을 때 신임 사령탑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스스로 좀 더 쉬기를 바랐다. 최근 콘테와 좋은 인연을 이어간 유벤투스, 또다른 세리에A 명문 AC밀란도 연결되고 있는데 EPL 빅클럽 맨유까지 가세하는 모양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이 이미 리더십을 실종했다는 의구심과 더불어 새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와 불화설도 나돌고 있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맡기 전에도 맨유의 러브콜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

다시 한번 맨유와 콘테가 이어지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랫클리프 구단주와 케미스트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콘테 감독은 선수단에 대한 프런트의 개입을 유독 싫어하는 캐릭터로 알려졌는데, 랫클리프 구단주 역시 제 목소리를 내는 성향이다.

그럼에도 ‘풋볼 이탈리아’는 ‘맨유는 콘테 감독을 차기 시즌 개편을 이끌 능숙한 옵션으로 보고 있다’고 코멘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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