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 애틀랜타 이적 후 첫 2루타…3G 연속안타에 장기계약 청신호
김하성이 이적 후 처음으로 2루타를 터뜨렸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김하성은 15일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은 0.238(126타수 30안타)을 유지했다.
초반 두 타석에서 땅볼과 병살타로 물러난 김하성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왼손 선발 미첼 파커와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다. 이적 후 첫 장타이자 시즌 네 번째 2루타였다.
7회엔 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기록했고, 9회에는 파울 홈런성 타구가 아쉽게 벗어난 뒤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의 꾸준한 활약에 현지 분위기도 달아지고 있다.
미국 매체 뉴스브레이크는 “수개월간의 부진과 의문을 뒤로하고 애틀랜타 키스톤 콤비가 드디어 힘을 보여주고 있다. 오지 알비스와 김하성은 2026년 팀의 중심 불꽃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도 “김하성은 정말 많은 걸 잘 해낸다. 집중력과 팀에 가져오는 에너지가 인상적이다. 솔리드한 선수”라고 높이 샀다.
구단 수뇌부도 장기 플랜에 김하성을 포함하는 모양새다.
MLB닷컴은 알렉스 앤소폴로스 야구운영 사장의 말을 인용해 “김하성이 내년에도 어떤 형태로든 애틀랜타에 남을 것이라 낙관한다. 이곳 생활에서 느끼는 편안함이 FA 시장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부진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김하성이 내야를 지키며 공격에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점에서 2026년 반등의 중심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
FA자격을 앞둔 김하성이 어떤 계약을 맺게 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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