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전 교체 투입 7분 만에 득점포…라네르스에 2-1 역전승
'태극마크' 수비수 이한범은 풀타임 출전

무릎 부상을 떨쳐내고 그라운드에 복귀한 조규성(미트윌란)이 미뤄진 '태극마크'의 아쉬움을 시즌 3호골로 털어냈다.
미트윌란은 29일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라네르스와의 2025-2026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7분 조규성의 동점골과 후반 18분 상대 자책골을 합쳐 2-1 역전승을 따냈다.
정규리그에서 신바람 2연승을 따낸 미트윌란은 6승 3무 1패(승점 21)를 기록, 선두 AGF(승점 23)를 승점 2차로 압박하며 2위를 내달렸다.
미트윌란은 이날 5위 라네르스(승점 13)을 상대로 3-5-1-1 전술을 가동하면서 스트라이커 조규성을 벤치에 앉힌 가운데 수비수 이한범을 스리백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조규성은 대표팀 복귀가 미뤄지는 아쉬운 순간을 경험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는 홍명보 감독은 지난 29일 10월 A매치 2연전(브라질ㄱ파라과이)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을 발표하면서 조규성에 대해 "아직은 비행기를 오래 타고 와서 경기를 뛸 몸 상태가 아니다.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며 대표팀 복귀 시기를 미뤘다.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무릎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을 겪으며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조규성은 힘든 재활을 이겨내고 지난달 17일 수페르리가 5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되며 1년 3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조규성은 마침내 지난 18일 덴마크컵 3라운드에서 1년 4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을 알렸다. 그는 지난 21일 비보르와의 정규리그 9라운드에서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로 투입돼 후반 추가시간 골맛을 보며 공식전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몸 상태와 득점 감각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대표팀 복귀가 미뤄진 조규성은 아쉬움을 곱씹으며 이날 라네르스를 상대로 벤치에서 대기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미트윌란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조규성을 투입했고, 팀은 후반 1분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이때 조규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7분 골지역 오른쪽에서 마즈 베흐 쇠렌센이 머리로 투입한 볼을 조규성이 골지역 정면에서 몸을 띄우며 기막힌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골망을 흔들고 포효했다. 조규성의 시즌 3호골(정규리그 2골ㄱ컵대회 1골)이자 정규리그만 따지면 2경기 연속골의 순간이었다.
특히 조규성은 지난달 부상 복귀 이후 공식전 4경기(정규리그 2경기ㄱ유로파리그 1경기ㄱ컵대회 1경기)에서 3골을 뽑아내는 뛰어난 득점 감각을 뽐냈다.
조규성의 동점포가 터진 미트윌란은 후반 18분 상대 자책골까지 터지며 2-1 역전승을 따내고 공식전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경기가 끝난 뒤 소파스코어는 후반전만 뛰면서 골맛을 본 조규성에게 평점 7.3을 매겼고, 무실점 수비에 힘을 보탠 이한범에게는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6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