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천650만 호주달러ㄱ약 662억6천만원) 남자 단식 1, 2번 시드가 모두 2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이어졌다.
2번 시드를 받은 카스페르 루드(3위ㄱ노르웨이)는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단식 본선 2회전에서 젠슨 브룩스비(39위ㄱ미국)에게 1-3(3-6 5-7 7-6<7-4> 2-6)으로 졌다.

전날 톱 시드를 받은 라파엘 나달(2위ㄱ스페인)이 2회전에서 탈락한 데 이어 루드도 3회전(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준우승한 루드는 이번 대회 결승에만 올라도 세계 랭킹 1위가 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일찌감치 짐을 싸게 됐다.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ㄱ그리스) 또는 노바크 조코비치(5위ㄱ세르비아)가 우승하면 세계 1위가 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현재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1위를 유지한다.
알카라스는 부상 때문에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브룩스비는 3세트 게임스코어 5-3으로 앞서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세트까지 끌려들어 갔지만, 4세트를 6-2로 끝내며 자신의 첫 호주오픈 출전에서 '대어'를 낚았다. 그의 메이저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2021년 US오픈 16강이다.
브룩스비는 지난해 호주오픈에 출전 예정이었으나 호주행 비행기를 타기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불참했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1, 2번 시드가 모두 3회전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02년 호주오픈 이후 이번이 21년 만이다.
브룩스비는 3회전에서 토미 폴(35위ㄱ미국)을 상대한다. 8번 시드를 받은 9위 테일러 프리츠(미국)도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113위 알렉세이 포피린(호주)에게 2-3(7-6<7-4> 6-7<2-7> 4-6 7-6<8-6> 2-6)으로 덜미를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