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동료, 눈물로 게시물 도배 

토트넘 홋스퍼는 10년 만에 찾아온 손흥민과 이별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손흥민의 LAFC 이적이 확정된 가운데 토트넘도 '캡틴'과 이별을 알렸다. 예정된 이별 속 토트넘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 관련 게시물을 지속해서 올리고 있다. '도배' 수준이다.
게시물 중 손흥민의 이별 인사도 담겨 있다. 그는 코가 빨개진 채 "너희는 나의 전부였다. 너희가 나를 존중해줘 매일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면서 "이제 너희 차례다. 추억을 만들어줘 고맙고 나와 클럽을 위해 해준 일에 고맙다. 어떤 것보다 너희를 사랑한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손흥민은 지속해서 눈물을 참았다.
영상 업로드 세 시간 만에 2000여개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손흥민을 떠나보내며 눈물을 흘리는 분위기다. 10년간 클럽에 헌신한 리빙레전드와 이별에 모두 슬퍼했다.
팀 동료 반응도 같다. 히샬리송은 "위대한 친구일 뿐 아니라 프로선수, 리더, 인간으로 귀감이 되는 사람"이라며 "역사를 만들었고, 옆에서 중요한 타이틀을 얻어 행복하다"고 손흥민에게 고마워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그라운드에서 함께해 영광이었고 기뻤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선수 이적에 관해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레비 회장은 "지난 10년간 손흥민을 지켜보는 건 큰 기쁨이었다"라며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이자 클럽과 전 세계 사람의 마음을 울리고 영감을 준 놀라운 사람"이라고 했다. 손흥민을 향한 진한 애정이 느껴졌다.
레비 회장은 "유로파리그 우승은 클럽 역사에서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손흥민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은 토트넘의 10년을 대표하는 완벽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클럽을 위해 헌신했다. 영원한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라며 언제든 구단에서 환영하겠다"라며 인사를 남겼다.  

정다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