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입성을 앞두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가 왕년의 스타 브래디 앤더슨 볼티모어 야구부문 부사장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볼티모어 선은 27일 '한국인 외야수 김현수가 캘리포니아에 도착했으며 최근 팀의 야구부문 부사장인 브래디 앤더슨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에서의 모든 절차를 정리한 김현수는 지난 22일 LA에 도착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입국 당시까지만 해도 앤더슨과 함께 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소문은 돌았지만 확정된 일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현수도 "미국에 가서 이야기를 할 것이다. 앤더슨과 함께하지 않을 경우 (팀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 사라소타로 곧바로 갈 것 같다"라며 일정이 유동적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앤더슨과 함께 몸을 만든 뒤 스프링 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앤더슨은 오프시즌 중 주로 서부 지역에 머물며 업무를 보고 선수들과 만나 관리를 한다. 동부 지역에 위치한 볼티모어지만 서부에 거주지가 있는 선수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볼티모어 선은 이와 함께 KBO 리그에서 뛰던 시절 215파운드로 알려졌던 김현수가 다소 몸이 불어 보였다며 '볼티모어는 김현수가 앤더슨과 함께 하며 적정 체중에 가까워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현수의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앤더슨은 1990년대 볼티모어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볼티모어에서 총 14시즌을 뛰며 1661안타, 209홈런, 307도루를 기록했다. 1996년에는 타율 0.297, 50홈런, 110타점, 21도루를 기록하며 잊을 수 없는 시즌을 보냈다.
김현수와는 외야수에 좌타자라는 공통점이 있어 볼티모어 적응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