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8)가 2016시즌 LPGA 투어 개막전 1라운드서 80타를 쳤다. 그리고 기권했다.
박인비는 28일 바하마 파라다이스의 오션 클럽 골프코스(파73·6625야드)에서 열린 바하마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7개, 더블보기 2개를 기록하며 7오버파 80타를 기록했다. 박인비가 투어 공식 대회서 80타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2009년 LPGA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81타 이후 두 번째다.
경기 도중 심하게 찾아온 허리통증이 원인이었다. 고민을 하던 박인비는 라운드를 마친 뒤 대회를 포기했다. 박인비는 "원래 등 아랫부분이 좀 좋지 않았는데 몇 주 전부터 악화됐다"며 "그런데 오늘 마침 또 그 증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리더보드 맨 꼭대기는 앨리슨 리(20)와 폴라 크리머, 미야자토 미카, 노무라 하루(이상 일본) 등 7명이 5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공동으로 꿰찼다. 앨리슨 리는 이글 1개에 버디 6개, 보기 3개를 스코어카드에 적었다.
이어 곽민서(25)가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21)도 3타를 줄여 공동 10위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세영(23)은 퍼팅이 난조를 보이면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1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김세영이 잡은 퍼트수는 무려 34개나 됐다.
한편, 미셸 위(27)는 10번 홀에서 티오프해 16번 홀(파4)에서 티샷을 준비하던 중 손을 벌에 쏘였고, 이후 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저질렀다. 미셸 위는 3오버파 76타로 공동 87위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