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최경주(46)가 2015~16 시즌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최경주는 28일 샌디에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 파인스 골프코스 남 코스(파72·756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 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공동 8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출전 전수들이 1라운드와 2라운드를 토리파인스 남 코스와 북 코스(파72·6874야드)에서 하루씩 번갈아 경기를 펼치게 되고 커트오프를 한 뒤 3, 4라운드는 남 코스에서만 진행된다.
북코스가 상대적으로 쉬어 평균 타수가 거의 3타 정도 차이가 난다. 이날 공동 8위까지 14명 가운데 남 코스에서 경기를 치른 선수는 최경주를 포함해 3명에 불과하다.
스캇 브라운도 이날 남 코스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북 코스에서 경기한 앤드루 루프와 함께 공동으로 리더 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이번 시즌 들어 최고의 샷감을 보였다. 드라이브샷 정확도 71.4%, 그린 적중률 77.8%을 기록했다. 최경주는 이날 13번 홀(파5)에서 3퍼팅으로 보기 1개를 저질러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자에게 1타 뒤져 공동 2위을 차지했던 최경주는 "당시 마지막 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쳤던 기억이 있다"며 "오늘 날씨도 좋았고 이 대회 코스는 15번 정도 출전했던 친숙한 곳"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빌리 호셸 등 5명은 북 코스에서 경기를 치러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존 허는 북코스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필 미켈슨 등과 함께 공동 15위에 올랐다. 또 샌디에고 주립대 출신인 마이클 김은 북코스에서 2타를 줄여 3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을 노리는 김시우 등과 함께 공동 34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북코스서 라운드한 노승열과 대니 리, 남코스에서 플레이한 강성훈 등이 1언더파로 공동 54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노던 트러스트 오픈 챔피언인 제임스 한은 1오버파를 쳐 김민휘 등과 함께 공동 90위로 밀려났다.
전년도 우승자이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북 코스에서 버디 4개, 보기 4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해 공동 76위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또한 지난 주 유러피언 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키 파울러는 1오버파 73타를 쳐 당장 커트오프부터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