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케빈 나(33)가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00만 달러) 첫날 공동 16위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케빈 나는 11일 페블비치의 몬테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파71·691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첫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스코어카드에 적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케빈 나는 필 미켈슨, 트로이 메리트, 스티븐 보디치(호주) 등과 함께 공동 16위다.
선두는 같은 코스에서 라운드한 체즈 리버로 8언더파 63타를 쳤다.
이 대회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816야드),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 코스(파72·6358야드), 그리고 몬테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 등 3개 코스를 한 라운드씩 돈 뒤 마지막 라운드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벌어진다. 아마추어를 동반하고 1~3라운드를 치고 4라운드는 프로들끼리 순위를 가린다.
케빈 나는 10번 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해 초반 3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뒤 16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서만 4타를 줄였다.
그러나 후반들어 첫 홀인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케빈 나는 2, 4번 홀(이상 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고, 7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낚아 선두권까지 치고 올랐으나 마지막 2개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순위가 뒤로 밀려났다.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라운드한 김시우(21)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9위, 같은 코스에서 친 최경주(46)는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하위권인 공동 146위로 떨어졌다.
세계랭킹 1위인 조던 스피스, 3위 제이슨 데이(호주)도 랭킹값을 못했다.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클럽에서 라운드한 둘은 각각 1언더파 71타에 그쳐 대니 리(26) 등과 함께 공동 65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