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29)의 PGA 투어 생애 첫승 꿈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강성훈은 14일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총상금 70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 7개를 쏟아내 5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강성훈은 2라운드에서 무려 11언더파 60타를 몰아쳐 단숨에 공동 선두로 올라서면서 생애 첫승의 기대를 부풀렸지만 끝내 기회를 잡지 못했다.
11언더파 60타는 PGA 투어에 진출한 한인 선수가 세운 스코어 중 가장 좋은 스코어이고 한국프로골프에서도 처음으로 기록한 스코어다. PGA 투어 최저타는 59타다.
우승은 조건부 선수로 출전한 본 테일러에게 돌아갔다.
테일러는 마지막날 보기는 2개로 줄이고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테일러는 이 대회 개인 통산 다섯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필 미켈슨을 1타차 2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우뚝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