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골프팬들에게 가장 친숙한 대회인 노던 트러스트 오픈이 18일부터 나흘간 웨스트 LA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츠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펼쳐진다.
PGA 투어 웨스트 코스트 스윙의 마지막 대회이기도 한 이번 대회는 내년부터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게 돼 한인 팬들에게 더욱 눈길을 끄는 대회다.
게다가 한국 외에 가장 많은 한인들이 모여사는 LA에서 벌어져 가장 많은 한인 갤러리가 찾는 대회이기도 하다.
한인 팬들에게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지난해 이 대회서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승했던 제임스 한(35)의 2년 연속 우승 여부다.
1926년 LA오픈으로 시작돼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서 최초의 한인 챔피언에 등극했던 제임스 한은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대회서도 여전히 다크호스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LA 타임스는 16일 스포츠면 톱기사로 지난해 제임스 한의 극적인 우승 사연을 다시 한 번 소개하며 올해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제임스 한은 작년 이 대회서 플레이오프 혈투 끝에 더스틴 존슨을 제치고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았었다.
이밖에 이번 대회서는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016년 처음으로 미국 본토에서 벌어지는 대회에 출전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매킬로이가 이 대회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작년 PGA 투어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평소보다 빨리 PGA 투어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세계 랭킹 1위인 조던 스피스도 이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스피스와 매키로이는 지난달 아랍에미레이트에서 벌어졌던 유러피언 투어 아부다비 챔피언십에서 올해 첫 대결을 벌여 매킬로이가 공동 3위, 스피스가 공동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밖에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서는 올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경주(46)를 비롯, 페덱스컵 랭킹 4위를 달리고 있는 케빈 나(33), 존 허(26), 노승열(25), 김민휘(24), 김시우(21), 마이클 김(23). 대니 리(26), 강성훈(29)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