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가 2루타 2개를 포함해 3안타를 터뜨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현수는 25일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벌어진 2016시즌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회와 6회 각각 2루타를 작렬한 데 이어 8회에는 좌전안타를 날려 3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2회초 첫 타석서 볼넷을 고른 뒤 1-3으로 뒤진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뿜어냈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볼카운트 2볼에서 상대 선발 콜린 맥휴의 3구째 몸쪽으로 살짝 쏠리는 88마일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날카로운 2루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모두 범타에 그치는 바람에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3-3 동점이던 6회초 김현수는 또다시 우측으로 2루타를 폭발시켰다. 2사 1루서 김현수는 5구째 상대 오른손 투수 팻 네섹의 82마일짜리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으로 흐르는 2루타를 날리며 기회를 2, 3루로 이어갔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 진루하지는 못했다.
3-4로 뒤진 8회초에는 2사 후 좌전안타를 날렸다. 우완 윌 해리스를 상대로 3구째 바깥쪽 82마일 커브를 가볍게 밀어쳐 좌익수 쪽으로 흐르는 땅볼 안타를 터뜨렸다. 김현수는 곧바로 대주자 조이 리카드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김현수가 3안타를 때린 것은 지난달 3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4타수 3안타)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이며, 한 경기서 2루타 2개를 폭발시킨 것은 처음이다.
올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서 4번 출루한 김현수는 타율을 0.379에서 0.438(32타수 14안타)로 끌어올렸다.
김현수는 지난 1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선발 출전한 이후 일주일, 6경기 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고, 안타는 지난 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이후 18일 만에 터뜨렸다.
김현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볼티모어는 휴스턴에 3-4로 패했다.
한편,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일(26일 휴스턴전)도 김현수가 선발로 출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