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펠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또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골든스테이트는 30일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시즌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7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96-88로 누르고 컨퍼런스 우승을 확정지었다.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2년 연속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은 골든스테이트는 지난해 파이널 상대였던 동부 컨퍼런스 우승자 클리블랜드와 대결을 벌인다. 클리블랜드는 컨퍼런스 결승에서 토론토 랩터스를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눌렀다.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몰렸던 골든스테이트는 3연승을 달리면서 기적같이 소생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28일 체사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6차전에서 108-101로 승리하며 기여이 승부를 7차전으로 몰고 갔었다.
NBA 역사상 플레이오프에서 1승3패로 몰렸던 팀이 남은 3경기에서 연승을 거두며 뒤집기에 성공한 사례는 총 232번 중 9차례에 지나지 않는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불안하게 출발했다. 1, 2쿼터에서 슛난조에 시달리며 42-48로 오클라호마시티에 뒤졌다.
하지만 3쿼터서 스테펜 커리의 득점이 살아나며 분위기는 완전히 뒤바꼈다. 커리는 3쿼터 종료 7분19초 전 3점 슛을 넣어 54-54 동점을 만든 뒤, 다시 3점 슛을 성공시켜 역전에 성공했고, 점수 차를 벌리면서 71-60, 11점 차나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서도 오클라호마시티의 추격이 시작되면 커리가 찬물을 끼얹으며 승리를 지켰다.
커리는 이날 3점슛 7개 포함, 36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케빈 듀랜트(27득점)와 러셀 웨스트브룩(19점 13어시스트 7리바운드)이 활약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지난 27일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동부 컨퍼런스 6차전에서 토론토를 113-87로 제압하고 2년 연속 파이널 진출을 결정지었다.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이 각각 33득점과 30득점을 꽂아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 시절 2차례 파이널 우승을 포함해 2010~11시즌부터 6년 연속 소속팀을 파이널에 진출시켰다.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의 파이널 1차전은 오는 6월2일 오라클 아레나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