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빚이 많아 메이저리그의 규정을 위반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LA타임즈는 27일 다저스가 지난 2012년 구겐하임 그룹이 구단주가 된 이후 꾸준히 빚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가 공식적으로 적자가 얼마인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 매체는 익명의 관계자 말을 빌려 수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브스는 2015년까지 다저스의 빚이 4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총 1억 6600만 달러의 손해를 봤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문제는 이처럼 빚이 늘어나는 것이 메이저리그 규정에 위배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는 구단의 재정적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빚이 연간 순수익의 12배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구단주가 바뀐 경우 5년의 유예기간을 주지만 다저스는 이 기간이 끝나가도록 여전히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
다저스는 천문학적인 중계권료(25년간 83억 5000만 달러)와 입장수익은 굳건하지만 그동안 비싼 선수들을 많이 데려오는 바람에 수익구조가 계속해서 악화됐다.
구겐하임 그룹이 구단주가 된 2013년 이후 다저스는 단 한 번도 연봉 총액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때문에 매년 사치세를 내고 있다. 2016년에는 선수단 연봉이 2억5000만 달러로 줄었지만 3000만 달러가 넘는 사치세를 메이저리그에 내야 한다.
이런 상황 때문에 다저스는 앞으로 전력 보강 등에 있어 소극적인 투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당장 이번 FA 영입 시장에서 저스틴 터너, 켄리 잰슨 등을 붙잡기 위해 많은 돈을 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터커 카인 다저스 수석 재무 담당자는 "구단 정책이 빚에 좌우되지는 않는다"며 "늘 그랬듯 이 사업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재정적 상황이 팀 전력 구성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