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가 FC바르셀로나를 제압하며 챔피언스 리그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유벤투스는 11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 바르셀로나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원정에서 치러질 2차전에서 4점차 이상으로 패하지만 않으면 4강에 오르게 된다.
유벤투스는 지난 2014~15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와 맞붙어 1-3으로 패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세리에 A에서 홈 32경기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유벤투스는 이날 수비라인을 총동원,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로 이어지는 'MSN' 공격라인을 차단했고, 동시에 파울로 디발라가 멀티골로 맹활약을 펼쳐 승리를 따냈다.
유벤투스의 디발라는 전반 7분 후안 콰드라도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공을 문전에서 오른발로 받은 뒤 왼발로 슛, 골망을 흔들며 일찌감치 균형을 깼다.
유벤투스는 전반 22분에도 마리오 만주키치가 왼쪽 측면 돌파 후 문전으로 올린 공을 디발라가 왼발로 차넣어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반격에 나선 바르셀로나는 메시와 이니에스타가 연속 슈팅을 때리는 등 볼 점유율을 높이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끝내 유벤투스의 골문을 열진 못했다.
오히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유벤투스의 조르조 키엘리니가 머리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터뜨려 홈팬들을 흥분시켰다.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의 8강 2차전은 오는 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다.
한국인 수비수 박주호가 뛰고 있는 도르트문트는 이날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AS모나코(프랑스)와 8강 1차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도르트문트팀 버스 주변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경기가 하루 뒤로 연기됐다.
경기를 약 1시간 앞두고 스타디움으로 향하던 도르트문트팀 버스 주변에서 세 차례 폭발이 일어났고, UEFA는 이날 경기를 취소했다. 이 사고로 도르트문트의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가 유리 파편에 손을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