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골프 세계랭킹, 박성현 '간발의 차'2위…토머스는 3위에

더스틴 존슨과 펑샨샨(중국)이 남녀 골프 세계랭킹 1위로 2017년을 마감했다.

존슨과 펑산산은 26일 발표된 12월31일자 남녀 골프 세계랭킹에서 각각 10.409점과 8.05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존슨은 2위 조던 스피스(9.2079점)에 다소 여유있는 리드를 지킨 반면 펑샨샨은 7.92점으로 2위에 오른 박성현(24)과 간발의 차이다.

'장타자' 존슨은 지난 2월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44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후 3승을 더 보탠 것이 독주의 원동력이다.

이번 시즌에 5승을 거둬 2016~17시즌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저스틴 토머스는 존슨, 스피스에 이어 3위로 2017년을 마감했다. 2016년 22위에서 19계단이나 순위를 끌어 올린 토머스는 내년에도 존슨, 스피스와 함께 '트로이카' 체제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토머스와 함께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선수는 존 람(스페인)이다. 람은 올해 유러피언 투어 2승, PGA 투어서 1승을 거두는 맹활약을 펼쳐 세계랭킹 4위로 한 해를 마감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 람의 세계랭킹은 137위였다.

올해 한때 아시아 선수로는 최고 랭킹인 2위까지 오르며 세계 1위를 넘봤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5위로 올 해를 마감했다.

6~10위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리키 파울러, 브룩스 켑카, 헨릭 스텐손(스웨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순이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서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시우가 42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김 찬이 76위, 한승수가 80위, 강성훈이 81위, 제임스 한이 83위, 케빈 나가 91위 안병훈이 97위 송영한이 98위에 랭크돼 모두 8명이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초 10개월여만에 투어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는 지난주보다 3계단 오른 656위로 올해를 마감했다.

한편 여자 골프 세계랭킹은 올 한해 부침이 심했다. 유종의 미를 거둔 펑샨샨 이전에 리디아 고,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유소연, 박성현 등 무려 6명이 1위에 이름을 올렸었다.

지난달 박성현을 제치고 1위에 오른 펑산산의 천하는 7주째로 이어졌다.

1주 천하에 그친 박성현은 2위에서 그야말로 간발의 차이로 펑산산을 쫓고 있어 해가 바뀌면 1위 자리를 재탈환할 가능성이 높다. 유소연, 렉시 톰슨, 전인지(23)가 3~5위를 유지한 가운데 주타누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김인경, 리디아 고, 크리스티 커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