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들을 상습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단장의 성폭행 피해를 고발한 배우 김보리(가명)가 최근 이윤택 고소인 중 4명으로부터 공갈 협박을 받았다는 곽도원 소속사 임사라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씨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장문의 글을 게시했는데 그 내용중에는 이윤택 고소인 중 한명인 A가 과거 곽도원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24일 오후 인터넷 커뮤니티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연희단 패거리를 회상하며.4’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이는 이윤택 전 감독, 하용부 밀양연극촌 촌장으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던 김 씨가 작성한 것으로, “피해자 중 A와만 연락을 취해오던 중 A를 비롯한 피해자 3명이 지난 토요일(24일) K배우를 만나고 왔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현재 곽도원 측과 연희단거리패 출신의 해당 배우간의 입장차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금품요구, 이를 거절한 후 공갈죄에 해당할 법한 협박성 전화와 문자를 수차례 보냈다는 주장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보리 역시 임사라 대표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특히 그는 “임사라 대표는 A가 K로 부터 입은 피해에 대해 이미 인지 하고 글을 쓴 것인지, 또 다시 미투의 가해자에 K가 오르는 것이 염려 되어 글을 먼저 쓰신 것인지 밝혀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해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여기서 밝히지는 않겠습니다”라며 곽도원을 지목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K가 성폭력의 가해자도 아닌데 후배들이 와서 금전적으로 도와 달라고 했다는 건지 왜 그녀에게는 협박으로 들렸을까요.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에게 거절을 하며 되는 일에 대해서 임사라 변호사가 왜 그녀들로부터 K를 보호해야 한다며 폭로 아닌 폭로를 하였을까요? 저처럼 A가 받은 피해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곽도원은 미투의 주인공으로 지목됐지만 곧바로 반박입장을 냈고, 당시 폭로글은 정황상 허위로 판명났다. 하지만 이후 임사라 대표가 자신의 SNS에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 4명(이윤택 고소인단 중 일부)로부터 금전적인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무엇보다 이런 논란을 곽도원과 해당 배우가 아닌 곽도원 소속사측에서 먼저 제기하며 그 진위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김보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또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 역시 당사자가 아닌 제3자의 주장이기에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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