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시즌 첫 선발등판,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배지현 전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는 남편 류현진(LA다저스)을 보자마자 가볍게 안았다. 부모와 주위 시선이 다소 부담스러웠던지 류현진은 다소 엉거주춤하게 아내를 살포시 안았다 놓았다.

한국의 인터넷 전문 매체인 뉴스엔에 따르면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류현진의 부모는 2일부터 시작돼 3일 새벽에야 끝난 류현진 설발 등판 경기를 현장인 체이스 필드에서 지켜보기 위해 원정응원을 온 상태였다. 배지현과 류현진 부모는 이날 경기장 3루 원정팀 덕아웃 바로 위쪽 맨 앞줄에 앉아 류현진의 시즌 첫 선발등판을 지켜보며 응원했다.

15회 연장까지 가는 혈전 다저스와 다이아몬드 백스 경기가 끝날 때까지 6시간 가까이 경기를 관람한 배지현과 부모는 경기가 끝난 직후 클럽하우스로 내려가 류현진과 만났다.

클럽하우스를 막 나온 류현진을 본 배지현은 남편 류현진을 가볍게 포옹했다. 시부모가 곁에 있었지만 아직은 깨소금이 쏟아지는, 달달한 신혼부부 그 자체였다. '왜 이렇게 늦게 나왔어?'라고 아내가 투정하듯 묻자 류현진은 "기자들 하고 인터뷰 하고 나오느라 늦었다"고 답했다.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류현진을 지켜보며 응원한 아내 배지현의 '특급' 내조가 살짝 엿보이는 부분이었다. 만족스럽지 못한 선발 등판이었고 다소 힘겨운 시간을 보낸 류현진을 격려해 주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