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7년 만에 성사된 최고의 흥행카드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1차전 시청률이 기대를 밑돌았다.
25일 스포츠 미디어 워치에 따르면, 지난 23일 열린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1차전 TV 시청률은 8.2%, 평균 시청자 수는 1376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다저스-휴스턴 애스트로스(시청률 8.7%·시청자 수 1498만 명), 2년 전 시카고 컵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11.3%·1937만 명) 월드시리즈 1차전보다도 낮다.
또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7.3%·1219만 명) 이래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월드시리즈는 미국 지상파 방송 FOX를 통해 미국 전역으로 생중계된다.
LA와 보스턴의 월드시리즈는 102년 만에 벌어지는 대결로 시선을 끌었다. 게다가 '빅 마켓' 팀끼리의 대결은 1981년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일전 이래 37년 만이어서 미국 언론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팬들은 올해 월드시리즈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보스턴과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개막전은 역대 시청률과 시청자 수에서 4번째로 낮았다. 아울러 2015년 로열스와 뉴욕 메츠의 월드시리즈 4차전(7.8%·1358만 명) 이래 최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