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돌아온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3차전에서 상대의 우완 선발을 상대할 다른 타선을 예고했다.
로버츠 감독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을 하루 앞둔 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한국의 인터넷 스포츠 전문 매체인 MK스포츠 등 취재진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일은 다른 라인업을 보게 될 것"이라며 우완 릭 포셀로를 상대로 라인업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리드오프부터 우타자 브라이언 도저가 아닌 좌타자 작 피더슨이 나간다고 예고했다.
좌우 매치업에 따라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는 그는 "시즌 전체로 보면 좌타자들이 위주가 된 라인업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후 변화가 생겼다. 9월에는 좌완 투수를 상대로 내셔널 리그에서 가장 좋은 생산력을 보여줬다"며 타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은 1, 2차전에서 타선이 상대 불펜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비디오를 다시 보면, 조 켈리가 잘 던졌다. 크레이그 킴브렐과 네이던 이볼디도 구위가 좋았다. 여러 이유가 있었는데 상대가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었다. 준비가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더 많이 보면, 더 좋은 기회를 얻게된다. 우리 타자들은 더 많은 정보를 모았다"고 해명했다.
홈에서 내셔널 리그 규정에 따라 경기를 치르는 그는 "지명타자를 쓰지 않는 것도 있지만, 날씨도 우리에게 익숙하다. 외야 수비 위치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았는데 익숙한 구장에서 더 잘할 것이다. 우리가 익숙한 방식"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야구는 야구다. 우리가 상대보다 더 잘해야 하는 것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2패로 몰린 그는 "끝장 승부는 아니지만, 내일은 정말 중요한 경기다. 상대의 모멘텀을 막을 필요가 있다. 필요할 때 결정타가 나와야 한다"며 3차전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04년 보스턴 선수로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리버스 스윕승을 경험한 로버츠 감독은 "그 경험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하룻밤에 4경기를 다 이길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지금 우리 클럽하우스에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