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데이브 로버츠(46) 감독에게 계속 지휘봉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LA 타임스는 29일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이 로버츠 감독과 장기계약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2016년부터 다저스 지휘봉을 잡은 로버츠 감독은 정규리그 통산 287승 200패(승률 0.589)를 기록하며 3년 연속 팀을 지구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다저스를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다저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치자 로버츠 감독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게 식었다.
게다가 로버츠 감독의 용병술 대한 의구심이 쏟아지고 있다. 투수 교체 카드가 연이어 실패로 끝나고, '좌투수엔 우타자'라는 식의 '좌우놀이'를 너무 맹신한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급기야 월드시리즈 4차전이 열렸던 지난 28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로버츠 감독의 성급한 투수 교체를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2년 연속 팀을 월드시리즈에 진출시킨 로버츠 감독과 계속 함께 할 전망이다.
3년 보장 계약이 끝난 로버츠 감독은 2019시즌 1년 옵션이 남아있다.
로버츠 감독은 월드시리즈 패배 후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내년에 다시 월드시리즈 무대에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