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26)가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를 잡았다.
오는 11월 1일부터 나흘간 라스베가스의 서머린 TPC(파71)에서 열리는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가 그 무대다.
이 대회는 김민휘에게 아픈 기억을 안겨준 대회다. 작년 김민휘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공동선두에 올라 투어 데뷔 추 첫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플레이오프 두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트릭 캔틀레이에게 우승을 내줬기 때문이다.
그리고 1년이 지났다. 당연히 김민휘의 목표는 지난해 아쉽게 놓쳤던 투어 첫승이다.
이 대회는 유난히 PGA 투어 데뷔 첫 우승자를 많이 배출했다. 역대 챔피언 16명 가운데 11명이 투어 데뷔 후 첫 우승자다. 작년 우승자 캔틀레이 역시 생애 첫 우승이었다. 2011년에는 케빈 나(35)가 이 대회서 우승하며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었고, 2012년 라이언 무어도 여기에서 투어 첫우승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우승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예전과는 달리 상위 랭커들이 대거 출전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연달아 우승했던 세계랭킹 6위 브라이슨 디섐보를 비롯, 9위 리키 파울러, 그리고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와 토니 피나우, 웹 심슨 등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 5명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왕년의 스타들도 대거 가세한다. 라이더컵 미국팀 캡틴을 맡았던 짐 퓨릭과 어니 엘스(남아공), 데이비스 러브3세, 비제이 싱(피지) 등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캔틀레이는 1989년 퓨릭 이후 29년 만에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서는 케빈 나와 김민휘를 비롯, 배상문(32), 강성훈(31), 이경훈(27), 김시우(23), 임성재(20), 대니 리(28), 존 허(28), 제임스 한(36), 마이클 김(25) 등 11명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