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토트넘의 손흥민(26)이 2018~19시즌 10경기 만에 '멀티 골'로 시즌 마수걸이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31일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19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4라운드(16강) 웨스트햄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결승골을 장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들어 프리미어 리그 5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경기, 카라바오컵 1경기에 출전했으나 골을 터뜨리지 못하던 손흥민은 이날 2골을 몰아 터뜨리며 막힌 체증을 확 뚫어버렸다.
비시즌 기간 동안 러시아 월드컵, 아시안 게임 등 한국 A대표팀 경기를 소화하느라 피로가 누적됐던 손흥민은 10월 A매치 이후 팀의 도움으로 경기 출전을 조절하면서 피로를 조금씩 덜어냈고, 마침내 멀티 골로 포문을 열어 본격적인 골 사냥의 시작을 알렸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50번째 경기에 나선 이날 손흥민은 2선에 자리잡았다. 전방 원톱에는 페르난도 요렌테가 나서고, 그 뒤에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가 포진했다.
홈 잇점을 살린 웨스트햄이 경기 시작과 함께 거세게 나왔지만 전반 16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토트넘이 분위기를 뒤집었다.
손흥민은 알리가 뒤로 내준 패스를 페널티 지역 안으로 파고들며 강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후반 9분에도 손흥민은 단독 드리블로 골대 앞까지 간 뒤 골키퍼와 수비수를 모두 털어내고 다시 왼발로 웨스트햄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웨스트햄은 후반 26분 루카스 페레스의 헤딩골로 반격했으나 토트넘은 4분 뒤 요렌테가 쐐기골을 박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