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알라딘' 실사영화 스틸컷이 공개된 가운데 지니 캐릭터 피부색이 원작과 달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19일(현지시간) 영화 '알라딘'에서 지니로 변신한 윌 스미스와 두 남녀 주인공 메나 마수드, 나오미 스콧의 모습이 담긴 스틸컷을 공개했다. 스틸 속 지니 역의 윌 스미스는 원작 애니메이션의 파란색 지니와 달리 피부 분장 없이 자신의 모습 그대로 연기했다.

스틸컷이 공개되자,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랜트(ScreenRant)'는 영화의 흥행을 위해 디즈니가 이런 선택을 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흥행 부진을 겪었지만 윌 스미스는 여전히 영향력이 큰 할리우드 스타다. 때문에 그의 등장이 영화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영화 ‘알라딘’은 캐스팅 단계부터 잡음을 냈다. '알라딘'의 원작 '아라비안나이트'는 아랍어 설화의 집대성본으로 꼽히며 중동을 중심으로 서아시아를 포함한 다양한 나라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러나 영화에선 백인 배우 빌리 마그누센이 주요 역할을 맡았고, 비중동 출신 배우 나오미 스콧을 재스민 공주로 캐스팅해 반발을 샀다.

설상가상으로 백인 엑스트라 배우를 고용한 후 갈색 피부로 화장을 시켜 논란을 일으켰다. 연출을 맡은 감독 가이 리치가 영화팬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점도 흥행 방해 요소로 꼽히고 있다. 그는 영화 '셜록 홈즈' 말고는 특별한 흥행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애니메이션 '알라딘'은 1992년 북미 및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 역대 북미 판타지 애니메이션 장르 흥행 TOP10에 빛나는 영광을 갖고 있다. 하지만 여러 문제점들이 불거지면서 원작 애니메이션의 흥행을 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스크린랜트'의 분석이다.

다행히도 완성된 영화에서는 파란색 얼굴의 지니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윌 스미스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영화에서 "파란색이 될 것"이라고 밝혔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도 향후 CG 효과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지니가 영화 전반에서 파랄 것인지 아니면 특정 장면에서 파랄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영화 '알라딘'은 오는 2019년 5월 24일 북미 개봉하며, 2019년 5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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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알라딘' 공식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