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승리가 군입대 소식으로 부정적인 여론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입대가 연기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오후 스포츠경향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병무청은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뒤 군대에 입대하는 연예인과 고위급 자제들을 별도관리대상으로 분류해 관리 중이다. 관련 법안에 따라 입대 전 승리의 혐의가 인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병무청에서 입대를 연기시킬 수 있다.

또한, 승리의 혐의가 인정되기 전 승리가 입대하게 되더라도 수사가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군과 수사기관이 연계해 수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다만 훈련소 격인 신병교육대 입소 기간에는 조사가 불가능하다.

앞서 같은날 오후 승리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 측은 "승리는 오는 25일 육군 현역 입대한다. 올해 1월 서울지방경찰청 의무시험 선발시험에 지원했던 승리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의경에 중간 합격하더라도 이를 포기하고 현역으로 입대할 예정"이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승리의 입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네티즌은 승리가 군대를 일종의 도피처로 악용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마약 성매매알선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 입대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 5시까지 2600명이 넘는 네티즌이 참여한 상황이다.

입대 소식을 발표하기 전,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승리는 지난달 27일 경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하루빨리 진상규명 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상황이 악화되자 입대를 앞당겼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다.

한편,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경찰은 이와 관련된 마약류 투약·유통 등의 혐의를 받는 클럽관계자 10여 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검찰 기소는 물론 마약 유통 경로 파악을 위한 전방위로 수사범위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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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 최승섭기자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