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국이 도핑 검사를 통해 약물 의혹을 벗었다.

16일 김종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짐종국’에 ‘도핑 테스트 결과...그리고 법적 절차 진행 상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김종국은 지난달 13일 진행한 도핑테스트 과정을 낱낱이 밝혔다. 그는 도핑테스트를 진행하는 관계자 앞에서 직접 소변을 보고 이를 소분해 직접 포장까지 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약 한 달 후인 지난 9일 당시 김종국은 직접 ‘음성’ 확인 결과지를 공개했다.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을 투약한 적이 없다는 명백한 사실이었다.

그는 “이슈가 된 것에 비해 (그렉 듀셋이) ‘아닌 것 같다’라는 말로 끝나버려서 허무하기도 허탈하기도 했다”라며 “내 주장이 틀린 것 같다는 것과 틀렸다는 건 엄연히 다른 거다. 본인 주장의 부족한 논리를 받아들이고 더 폭넓게 공부해야겠다는 결론을 냈다면 더 멋지지 않았을까 싶다. 세상에는 서양인들만 있는 게 아니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다”라는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이어 “상식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조건을 제기했는데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의심과 비난을 이어간다면 처벌이 아닌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하면서도 “이미 저질러진 나쁜 일에 대한 처벌보다는 이걸 긍정적으로 소화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악플러를 향한)법적 조치를 위해 생각했던 3000만 원을 도움이 필요하신 분에게 기부하려 한다”라고 법적 대응보다는 기부 의사를 밝혔다.

김종국의 약물 의혹은 지난 10월 31일 그렉 듀셋이 유튜브에 ‘김종국은 약물을 썼을까 안 썼을까’라는 영상을 공개하며 시작됐다. 그는 영상에서 “김종국은 내추럴이 아니다”라며 약물 투약 의혹을 제기했고 지난달 20일에는 “내추럴인 것 같다. 미안하다. 동양인 남성은 북미 남성보다 남성 호르몬이 20% 높을 수 있다”라며 해명 영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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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김종국 유튜브 ‘짐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