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50)이 50세 이상이 경쟁하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했다.
양용은은 11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어센션 채러티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를 적어낸 양용은은 우승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ㄱ14언더파 199타)에게 딱 한 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양용은이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PGA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한 이후 거둔 최고 성적이다. 올해 2월 처브 클래식부터 챔피언스투어에 나선 양용은은 7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시니어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10위에 오른 게 이전까진 유일한 '톱10' 기록이었다.
이번 대회에선 챔피언스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매 라운드 60대 타수를 써내며 첫 우승 문턱까지 갔다. 
양용은은 "오늘 플레이가 굉장히 좋았다. 바람이 좀 불긴 했지만, 집중해서 경기했다"며 "이번 주 퍼트도 무척 좋았고, 샷도 좋아지고 있어서 남은 대회가 기대되고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 시즌 시드 확보를 위해 시즌 성적을 점수로 매기는 찰스 슈와브컵 포인트 36위 이내를 목표로 제시한 양용은은 "남은 대회에서 조금 더 열심하겠다"고 말했다. 양용은을 한 타 차로 따돌린 해링턴은 PGA 챔피언스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31만5천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