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17일(한국 시간) 애리조나전 4타수 무안타

5경기 연속 ‘침묵’…잘 맞은 타구도 수비에 잡히며 불운

SF는 4연패…멀어지는 가을야구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의 부진이 길어진다. 잘 맞은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걸리는 등 운도 따르지 않는다. 5경기 연속 무안타다.

이정후가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 애리조나전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9월 초까지 뜨거웠던 타격감이 확 식었다. 한 번 떨어진 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다. 벌써 5경기 연속 무안타다. 이정후 시즌 타율은 0.262가 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32다.

1회초 2사 2루에 때 첫 번째 타석을 맞았다. 빠르게 승부를 봤다. 2구째 방망이를 냈다.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 2사 때도 2루수 땅볼.

5-5로 맞선 6회초 2사에서는 침착하게 볼을 골랐다. 3구째 높게 들어온 공을 타격했다. 잘 맞은 듯 보였다. 그런데 몸을 날린 상대 중견수 알렉 토마스 글러브에 걸렸다. 아쉬운 중견수 직선타다.

9회초 2사 이날 경기 마지막 타석. 3구째를 타격했다. 파울이 되는 듯 보였다. 이정후도 1루를 향해 뛰지 않았다. 그런데 이 타구가 페어가 됐다. 허무한 1루수 땅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정후가 부진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도 애리조나에 5-6으로 패했다. 1회초에 4점을 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런데 마운드가 흔들리며 금방 따라잡혔다. 타선도 3회 이후 침묵했다. 결국 9회말 끝내기 5-6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승률 5할 아래로 떨어졌다.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와 차이도 더욱 벌어졌다. 사실상 가을야구가 어려워졌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