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윤한이 눈물을 흘렸다.

14일 윤한은 자신의 SNS에 “아내가 어제저녁부터 배가 좀 뭉치는 것 같다고 해서 산부인과 응급실을 찾아갔다. ‘안 들리지..? … 음..’ ‘‘…네.. 그런 것 같아요..’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님이 초음파을 보며 서로 눈짓을 주고받는다. ‘아기 ..심장이 멈춘 것 같아요…’ 현재 임신 11주 차..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라는 글을 남겼다.

윤한은 “아니라고 , 잘못 본 거라고 아내랑 부둥켜안고 서울에 있는 더 큰 병원 응급실로 새벽에 달려갔다. 원래대로라면 11주 차. 현재 아기 크기는 9주 차에서 멈췄단다.. 심장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그제야 참고 있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서 둘 다 아무 말 없이 멍하니 있다가 새벽에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자책하다 잠든 아내. 일어나 보니 아내를 꼭 껴안고 있었다. 절대, 절대 자책하지 마. 벌써 네 번째 임신. 그중 3번의 유산.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고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줘야겠다”고 고백했다.

윤한은 “아 진짜.....꿈이었으면 좋겠다”라며 “아가야, 잠깐이었지만 엄마 아빠 곁에 와줘서 고마워 8월 2일부터 9월 14일까지 너와 함께한 한 달 평생 잊지 못할 거야 엄마 아빠는 네 덕분에 정말 행복했단다 2cm 밖에 안되는 작은 너이지만 좋은 곳에서 건강하게 행복하렴 다시 엄마 아빠에게 찾아와주면 더는 바랄 게 없을 것 같아 우리 다시 만나자 함께 있는 동안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사랑해 아가 사랑하고 미안하고 너무 고생 많았어 민정아”라고 만나지 못한 아이를 기억했다.

한편 윤한은 2009년 피아니스트로 데뷔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7년 8세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했고 2020년 딸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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