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 보얼리 첼시(잉글랜드·사진) 구단주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도 미국 프로스포츠처럼 올스타전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보얼리 구단주는 13일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 금융업계 포럼 'SALT 콘퍼런스'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모범 사례로 제시하며 올스타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보얼리 구단주는 승강제로 이뤄진 영국 축구의 계층적 시스템을 일컫는 단어 '축구 피라미드'를 언급하며, 최상위 리그 EPL의 올스타전이 '낙수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이 축구 피라미드를 위한 자금을 이야기하는데, 올해 MLB는 올스타전을 통해 이틀간 2억 달러(약 2천8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부와 남부 팀이 맞붙는 올스타전의 도입을 EPL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기존 구단주였던 러시아 신흥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뒤를 이어 첼시의 주인이 된 그는 줄곧 '미국식 제도'의 도입을 주장해왔다.
올해 6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금융업계 행사 '슈퍼리턴 인터내셔널 콘퍼런스'에서는 "축구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사실 개발되지 못한 상태"라며 미국프로풋볼(NFL)과 축구를 비교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전 세계 유럽 축구 팬이 40억명이고 NFL 팬은 1억7천만명"이라며 "그런데도 세계적 축구 클럽들의 수익보다 NFL이 미디어를 통해 벌어들이는 돈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