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태현이 최근 ‘성인만 입양하느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21일 진태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연히 다른 곳에서 본 댓글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댓글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댓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로 인해 입양 문화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합니다. 미국 월스트리트 시작 장애인 신순규 씨도 법적 관계를 맺지는 않았지만 미국인 양부모님의 후원 덕에 미국에 뿌리내리고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한국에도 원가족이 있고요. 여전히 혈통과 가문을 중시하는 유교적 문화가 입양을 망설이게 하는 큰 장벽 중에 하나인데 법적 절차를 밟지 않고도 양부모 역할을 해준다면 입양 문화가 확산되기 쉬울 거 같습니다.”

이에 진태현은 “정확하게 저희 부부가 가고자 하는 길입니다. 후원보다는 같이 밥을 먹는 식구가 진짜 나누는 삶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왜 성인만 가족을 삼느냐? 후원만 하지 왜 그러냐? 이런 작지만 부정적인 생각들이 지금의 우리의 사회를 만들고 있진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라며 “삶을 함께 나누고 시간을 내어주고 우리의 가정에 초대하는 일이 그 어떤 엄청난 기부나 후원보다 나은 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원은 이미 열심히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진태현은 2015년 배우 박시은과 결혼했으며, 현재 세 딸을 입양해 가정을 이루고 있다.

과거 청년 시절 고난을 겪었던 그는 “청년 시절 너무 어렵고 힘들고 어리숙하고 부끄럽게 살았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도와가며 살고 싶습니다.”라며 자신의 경험이 현재의 활동 방향에 영향을 미쳤음을 고백했다.

진태현은 단지 ‘성인 입양’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 자신의 가족 철학과 입양에 대한 가치관을 명확히 표현했다. 그는 금전적 후원이나 형식적 지원보다는 “같이 밥 먹고 식구가 되어 서로의 삶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나눔”이라며, 자신의 가정이 추구하는 방식이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진태현 부부의 선택은 기존의 입양 관념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든다. 흔히 ‘어린아이 입양’이 먼저 떠오르는 가운데, ‘성인 입양’ 혹은 동반자적 가족 맺음이 의미하고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로 제시되고 있다.

그가 강조한 “후원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일상 속 관계의 깊이”는, 입양 문화가 이뤄내야 할 본질적 가치에 대해 숙고하게 만든다.

앞으로 진태현은 “집·명품·돈 자랑 말고 아내·이웃·가족 자랑하면서 살려고 합니다. 그게 유일한 재산이기 때문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자신의 삶의 방향을 다시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