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걸그룹 열풍이 연말까지도 이어진다.

블랙핑크, 아이브, 뉴진스 등이 여전히 음원차트 상위권을 점령 중이고, 지난달 컴백한 (여자)아이들과 르세라핌이 그 열기를 더한 가운데 11월도 다채로운 걸그룹의 컴백이 예고됐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2세대 걸그룹부터 주목받고 있는 4세대 걸그룹까지, 열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카라가 무려 7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다. 데뷔 15주년 기념 앨범 ‘MOVE AGAIN’(무브 어게인)은 기다려온 팬들에게 무대 위 카라의 모습(MOVE)을 다시 멋지게 보여주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랜 시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과 함께 하려는 멤버들의 마음이 담긴 만큼, 발매 전부터 관심이 뜨겁다. 박규리, 한승연, 허영지는 물론, 2014년 탈퇴했던 니콜과 강지영까지 합류해 5명의 멤버가 카라라는 이름으로 함께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처음이라 더욱 특별하다. 2019년 세상을 떠나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멤버 고(故) 구하라에 대한 추억도 함께 담긴다.

2007년 데뷔한 카라는 ‘루팡(Lupin)’, ‘미스터’, ‘프리티걸’, ‘맘마미아’, ‘점핑’ 등의 노래를 잇달아 히트시키며 소녀시대, 원더걸스와 더불어 2세대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사랑받았다. 특히 K팝 걸그룹 최초로 일본 도쿄돔에서 단독 공연을 여는 등 K팝의 한류를 이끌었다. 12월에는 일본에서 앨범 발매와 활동도 예고돼 있어 완전체로 모인 카라가 여전한 위엄을 증명해낼지 주목된다.

3세대 대표 걸그룹 레드벨벳도 오는 28일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레드벨벳이 신보를 내는 것은 지난 3월 21일 발매한 미니 앨범 ‘더 레베 페스티벌 2022 - 필 마이 리듬’(The ReVe Festival 2022 - Feel My Rhythm) 이후 8개월여 만이다. 타이틀곡 ‘버스데이’(Birthday)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구성된 이번 신보에는 레드벨벳의 풍성한 음악 세계가 담겨있다.

레드벨벳의 이번 컴백이 주목되는 이유는 전작으로 각종 음원차트에서 롱런 중이기 때문이다. ‘더 레베 페스티벌 2022 - 필 마이 리듬’은 국내 음원, 음반 차트 1위를 석권했으며, 음반 판매량도 선주문량만 51만장을 돌파하며 초동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데뷔 8년차에도 레드벨벳만의 독특한 콘셉트와 음악으로 자신들의 길을 개척해가고 있는 이들이 봄에 이어 겨울 가요계도 강타할지 눈길을 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신흥 4세대 걸그룹들도 잇따라 컴백을 예고했다. ITZY(있지)가 오는 30일 새 미니 앨범 ‘CHESHIRE’(체셔)를 발표하고 화려하게 컴백한다. 지난 7월 발매된 후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8위를 기록한 전작이자 미니 5집 ‘CHECKMATE’(체크메이트)에 이은 신보로 K팝 팬심을 다시 한번 사로잡는다.

이외에도 네이처, 아이칠린, 시크릿넘버, 우아, 첫사랑 등이 각기 다른 콘셉트와 이전보다 한층 성장한 퍼포먼스와 음악을 가지고 돌아온다. 여기에 지난 8월 데뷔와 동시에 각종 걸그룹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뉴진스도 올 겨울 컴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진스는 최근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반 초동 판매량 또한 31만장을 돌파하면서 역대 걸그룹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괴물 신인’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만큼 이들의 첫 컴백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걸그룹 천하’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은 4세대 그룹에겐 신인상 경쟁의 마지막 전초전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올해 초부터 꾸준히 이어져온 걸그룹 열풍과 대중의 ‘니즈’에 오랜만에 뭉치는 걸그룹부터 다채로운 컴백 무대까지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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