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AMA)’에서 5년 연속 수상이란 대기록을 썼다.

21일(한국시간)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AMA)’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Favorite Pop Duo or Group)’과 올해 신설된 ‘페이보릿 K-팝 아티스트(Favorite K-Pop Artist)’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두 부문의 트로피를 모두 들며 위상을 증명해냈다.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 부문에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콜드플레이, 이매진 드래곤, 모네스킨, 원리퍼블릭 등이 후보에 올랐으며, ‘페이보릿 K-팝 아티스트상’에는 블랙핑크, 트와이스,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도 노미네이트 된 바다. 다만 방탄소년단은 올해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멤버 정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해 공연을 펼쳤다.

2018년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Favorite Social Artist)’로 ‘AMA’ 첫 상을 거머쥔 방탄소년단은 2019년에는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와 ‘팝/록 장르(Pop/Rock) 페이보릿 듀오/그룹’, ‘투어 오브 더 이어(Tour of the Year)’ 등 3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안았고, 2020년에는 ‘팝/록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과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를 비롯해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Favorite Pop Duo or Group)’, ‘페이보릿 팝송(Favorite Pop Song)’ 등 총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전 부문 수상이란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이들은 아시아 가수 최초로 ‘AMA’ 대상의 주인공이자 후보에 오른 모든 상을 수상한 가수로 기록됐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K팝 부문상인 ‘페이버릿 K팝 아티스트’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처음으로 ‘AMA’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한편, ‘AMA’는 1974년 시작된 미국의 권위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이다.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이날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상’ 트로피는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돌아갔다.

이제 다음 시선은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가장 권위있는 시상식으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즈’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로 올랐지만 아쉽게도 수상에는 실패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제65회 그래미 어워드’ 수상후보명단에서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K팝 가수 최초로 본상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이 곡이 수록된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 역시 ‘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 부문에 올랐고 지난 6월에 발매한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Proof)의 타이틀곡 ‘옛 투 컴(The Most Beautiful Moment)’(Yet To Come)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에도 지명되며 방탄소년단은 총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이로써 3년째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그래미 어워드’ 수상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역사적 이정표를 세운 방탄소년단의 수상 여부는 내년 2월 5일 ‘제65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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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빅히트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