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가나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가나 매체 펄스 스포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가나축구협회는 오토 아도 감독의 후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후임으로는 벤투 감독을 비롯해 크리스 허튼, 조지 보아텡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는 월드컵 조별리그서 벤투 감독에게 패배를 안긴 팀이다. 벤투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2차전 가나전에서 2-3 패배를 당했다. 가나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결정력, 여기에 한 번 흐름을 타면 멈추지 않는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벤투 감독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을 게 분명하다.

게다가 가나는 멤버도 좋다. 모함메드 쿠두스(아약스)를 비롯해 조르당 아예우(크리스탈 팰리스)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개인의 기량만큼은 웬만한 아프리카 국가들에 밀리지 않는다. 벤투 감독도 매력을 느낄 만한 팀이다.

벤투 감독은 한국을 떠난 후 여러 팀과 연결되고 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버티는 폴란드와도 링크됐는데 폴란드는 최근 스티븐 제라드와 협상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폴란드 외에도 벤투 감독은 잉글랜드 복수의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벤투 감독은 한국을 16강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은 8일 2022 올해의 국가대표팀 감독 순위를 발표했는데 벤투 감독은 치치 브라질 감독과 함께 8위에 올랐다. 기라성 같은 지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를 가리지 않고 큰 관심을 받는 만큼 벤투 감독은 곧 새 직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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