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세계랭킹 84위 권순우(26·당진시청)가 새해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1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250 시리즈인 ‘2023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단식 16강전에서 2번 시드로 랭킹 15위인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32·스페인)를 2-1(3-6, 6-4, 6-4)로 누른 것이다. 2시간20분 동안의 접전이었다.

카레뇨 부스타는 세계랭킹 10위까지 올랐던 강호. ATP 투어 단식 7회 우승 경험이 있다.

권순우는 이날 서브 에이스 11개(상대는 10개)를 상대 코트에 꽂아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더블폴트는 3개로 부스타(6개)보다 적었다. 첫 서브 성공률도 65%(57/88)로 부스타(61%)보다 좋았다.

‘러키 루저’(lucky loser)로 운좋게 본선 출전권을 따낸 권순우는 전날 1회전에서는 115위 토마시 마하치(체코)를 2-0(6-4, 6-4)으로 물리치고 새해 본선 첫승을 올린 바 있다.

앞서 그는 지난주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에서는 예선 1, 2회전을 거쳐 본선에 올랐으나 1회전에서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권순우는 8강전에서 랭킹 77위인 스웨덴의 미카엘 이메르(25)와 격돌한다. 이들 경기는 를 통해 생중계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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